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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3.06. 23:43:05   추천: 23   글쓴이IP: 220.82.128.237
진안문학: 이점순

촛불

이점순

만백성은 운다.
통곡의 벽을 넘지 못한 소리 없는 아우성을 껴안고
어둠에서 빛나리라 소원을 하며
별을 하늘로 띄운다. 날린다. 흘려보낸다.
이 땅,
갑과 을이 생긴 이 땅
변화의 물결을 순응하지 못하는 갑
변화의 물결을 순응시키지 못하는 을
팽팽하지 못한 줄다리기는
졸면서 꾼 꿈처럼
이 땅의 자식들을 갑과 을로 나누어 놓는다.
눈물로 파인 고랑을 타고
하늘의 마음은 무너지고 황량해지고
높새바람 이는 소리에 산새는 날아가 버리고
재를 만들지 못하고
촛불은 꺼진다.
만백성의 눈물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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