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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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05. 25.
 갱년기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1.26. 23:16:05   추천: 19   글쓴이IP: 220.82.128.247
진안문학: 이점순

갱년기

이점순

쉰 일곱 해를 맞아
텅 빈 희망에 얹혀 있다.
물기 없는 오늘에
떨림이 사그라진 그대의 손길에
가슴을 치고 올라오는 것은 화한 불기.
49
굼뜸에 대한 연민
가을 하늘 구름이 고냥 제자리에 있기에,
산허리 동자 꽃 날만 바라는 양 고개를 내밀기에
모두가 항시 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건듯 분 바람 다시 오고
내 손짓 아니 해도
해도 달도 모자람 없어
늘 만족한 귀족이었습니다.
맑고 아름다운 젊음
무심함에도 떠날 줄 모르고
아니
떠나리라 생각도 아니 했습니다.
게으른 오만에 누워 발끝만 사뭇 까닥거렸습니다.
요천수2) 아래 바윗돌 자갈 되고 모래 된 일
오, 나의 민민憫憫함이여!
내민 손 맞잡기가 귀찮아
눈만 찌긋 입만 쫑긋 마음만 내밀었더니
여린 사랑에 내려온 새 동아줄
멀거니 바라만 보다 놓쳐 버린 풍선이 되었습니다.
2) 요천수 : 남원 광한루 앞을 지나는 섬진강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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