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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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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골 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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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허윤묵 날짜: 2004.03.08. 00:41:28 추천: 144 글쓴이IP: 210.207.10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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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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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골 도화
허윤묵
촌색시 연지 볼처럼
볼그랜 도화가
3월의 차거운 이슬을 머금고
낮을 붉긴다.
새색시처럼 수줍어서
남몰래 어제 밤에 피었나보다.
아침 일찍 찾어준
나비도령이 반가워
도화는 빙그레 미소를 짖는다.
포옹의 체온을 느끼기도 전에
달콤한 입맞춤으로 꿀만 빨고
다시 온다는 가약도 없이
훨훨 날아가는
나비 도령의 뒷모습만
물꾸러미 바라보는 도화는
후회도 원망도 않지만
꽃잎은 바르르 떨고
이슬의 눈물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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