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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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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편지 사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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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7.12.30. 19:12:36 추천: 16 글쓴이IP: 211.38.24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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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김예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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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편지 사월
김예성
꽃으로 만나자 약속했는데
사월이 꽃편지로 날아 왔다
편지를 펴는 순간
그대는 손짓하며 꽃길로 들어섰다
사람이 아니었다, 꽃송이었다
우리는 서로 꽃밭의 향기를 손수건에 받아 목에 두르고
꽃잎 맑은 호숫가에 기대어 속삭이자 했다
물결의 입맞춤 위에서
햇살이 반짝이면 연인이 된다 말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활짝 핀 연인
연인이 꽂힌 사월의 꽃병은 만발이었다
얇은 입 둥글게 붉어
더 둥근 얼굴로 환했다
하늘이 내려 왔다
구름 우산이 빛으로 펴지는데
꽃병은 연인의 이야기를 하나씩 뽑아
길가 풀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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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전체글: 2490 방문수: 11457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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