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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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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안을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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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7.11.26. 02:17:32 추천: 15 글쓴이IP: 211.38.24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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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허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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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을 향하여
허소라
가나안을 향하여
이스라엘 백성처럼, 그 고통처럼
나는 가야만 하리,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 쳐도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은 빛을 덧입으러 가야만 하리.
닭울기 전 세 번
아니 삼백 번 부인 한 이 몸이
홍해를 건너
강포와 분쟁의 땅을 지나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부르시던
그 음성 타고 가야만 하리.
내게 능력 주시려는 자 안에서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러
깊은 대로 가 그물을 내리리
깊은 곳의 비밀을 캐내려
헬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같이
나는 가야만 하리.
우리가 사랑하나
만나볼 수 없는 자들을 위하여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나오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유방이 나로 하여금 빨게 하였던가
탄식하던 욥의 병상을 지나
대리석 납골당에 누워 있는 그대 깨우러
나는 가야만 하리.
강도 만난 자의 상처를 깁던
사마리아인처럼
낮은 곳으로만 피해 다니는
그대 만나러
파수꾼의 아침 기다림보다 더 간절히
여호와를 사모하며
나는 가야만 하리.
아 해로 낮을 주관케 하신 이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 만나러
다윗의 자손 되어
세상도 없고 나도 없는
그 길을
어둠이 폐파될 때까지
나는 가야만 하리, 가야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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