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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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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우리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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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6.02.15. 23:39:44 추천: 48 글쓴이IP: 175.202.95.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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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이운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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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우리 어머니
이운룡
마른 날 가랑잎 하나가
큰 산을 끄는 소리다
낮은 말씀에도 힘이 부쳐
찬바람 소리 흔들리는 늦가을
땅으로 돌아갈 것은 다
땅으로 돌아가고 만다
지상에는 슬픔만 남아 슬프게 자란
세월도 한 풀 기가 꺾여서
아무 말 없이 저승 곁에 눕는다
아직도 철없이 엎어지고 뒤집어지는
나와 아내와의 푸른 물이랑
그 수선스런 강둑에서
홀로
어머니는 외로움을 낚아채어
떨리는 손 겨우겨우 빈 어구에 가득 채워 넣고
한 생애 폭삭 졸아든 어둠을
밤마다 방 안에 부려놓으신다
눈감으면 그만인 저 무명(無明)의
까맣게 지워지는 여운으로.
Mother, Our Mother
The sound
A withered leaf pulls a big mountain dry day
The late fall
Chilly wind sound sways beyond her low voice
Dust all are
To dust shall all return
Only sorrow is left on the earth
Time and tide in the sorrow also are depressed
Lie down beside the other world without a word
The ridge and furrow of blue water
Up and down
Between me and wife still thoughtless children
There on the noisy riverside
Alone
Our mother catches loneliness
And filles it in empty fishing bag fully
Barely, barely with trembled hands
She put down the darkness boiled all dry through life
In the room every night
In the lingering sound erased entirely dark
Been the eyes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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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전체글: 2490 방문수: 1156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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