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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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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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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5.01.29. 18:54:04 추천: 120 글쓴이IP: 175.202.9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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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전근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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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살리라
전근표
작은 宇宙 인간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같은
天 地 人
人間
삶의 인생 극장
연극 배우
춤 노래 기쁨
슬픔 괴로움
병들어 쓰러져 늙어 죽어 간다
사는 동안
눈이 있어 보고
귀가 있어 듣고
코가 있어
입이 있어
손이 있어
발이 있어 걷고
머리가 있어 생각 한다
自然
깊숙히 파헤쳐진 고독
숱한 미움
온갖 상처 쓰라림
온갖 쓰레기
끝내 죄 져 죽은 육신 마저
기뻐 맞는다
그리고
강한 비바람
혹한마저
천둥 번개 마저도
섬기며
감싸주고
포용하며
배려하고
용서하며
사랑한다
난 너를
배신 하지 않으리라
너를 사랑하리라 다짐 하면서도
산과같은 사랑
땅과같은 사랑
자연사랑 노래 부르면서도
내 영원히 너를
배반하고 말았다
오 나의 부족함
미련함
추악함이여
오 너의 천진스러움이여
영원한 生命
목숨 다 하는 한
네게 용서 빌며
천진 난만한 어린이처럼
네 품에
날 있게 한
그 속에 묻혀
영원히
그곳에 살리라 그속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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