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山’에서 로체 원정대 이야기를 듣는다
히말라야는 아시아 대륙, 티벳 고원, 네팔을
덮고 있는 지구의 큰 지붕이다, 그 용마루엔
로체(8,516m), 로체 샤르, 안나푸르나 봉이 있다
대원 팔 명이 한 몸 되어 만년 설산을 올라간다
목숨을 담보한 70일의 사투는 신과의 싸움이다
돌풍과 눈사태와 영하의 수은주는 신의 저주다
경사 70도의 암벽을 기어오르는 인간 왕거미들,
자일의 거미줄에 생명을 걸고 머리와 가슴과
심장과 근육이 로체 빙벽을 탄다
끝내 생명 없는 신의 망루에 태극기가 섰다
가고 싶은 길에, 목숨을 건 미친 사람만이
그 길의 끝을 볼 수 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산에 미친 사람이다, 그리고
외길에 미친 사람은 절정을 알 수 있다
미쳐서 사는 사람들 있기에 세상은 밝아진다
바로 그들은 주인공이요 그 외는 관객일 뿐이다.
로체 원정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