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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희시모음 2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8.30. 18:13:16   조회: 191   추천: 1
    여명문학:

    김명희시모음 25편
    ☆★☆★☆★☆★☆★☆★☆★☆★☆★☆★☆★☆★
    《1》
    가을 바람

    김명희

    여름이 가네 여름이 가네
    비에 젖은 꽃잎 사이로
    가을 바람 불어오네
    쓸쓸히 불어오는 가을 바람은
    텅빈 내 가슴에 엇갈리며 불어와
    저 높은 하늘까지
    손 흔들며 가네 손 흔들며 가네
    팔만사천 바람을 다 버렸는데도
    버릴 수 없는 버릴 수 없는
    바람 바람 하나가
    가을 꽃잎 속에 보석 빛처럼
    빛나고 있네 빛나고 있네
    ☆★☆★☆★☆★☆★☆★☆★☆★☆★☆★☆★☆★
    《2》
    갈대도 아닌데

    김명희

    나 갈대도 아닌데 흔들리는 갈꽃도 아닌데
    그대 그리워하면서도 오늘도 아무 말 못하였네
    나 갈꽃도 아닌데 흔들리는 갈꽃도 아닌데
    그대 사랑하면서도 오늘도 아무 말 못하였네

    * 저 하늘의 달빛은 온 세상에 가득한데
    저 하늘의 별빛은 온 하늘에 가득한데
    아- 비어있는 내 가슴 텅 비어있는 내 가슴이여
    아- 말 못하는 내 가슴이여 *

    아- 말 못하는 내 가슴이여 내 사랑
    ☆★☆★☆★☆★☆★☆★☆★☆★☆★☆★☆★☆★
    《3》
    그 날은 언제일까

    김명희

    바다 저 멀리 사라져 간 그 바람 꽃바람
    내 가슴속으로 살며시 파고드는 그리움
    아무도 모르게 그대 그리워 그리워 하지만
    저 멀리서 미소하며 손짓만 하네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 날은 언제일까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 날은 언제일까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 날은 언제일까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 날은 언제일까
    ☆★☆★☆★☆★☆★☆★☆★☆★☆★☆★☆★☆★
    《4》
    그 바다

    김명희

    바다를 흔들고
    나를 더욱 흔들고 타다 남은 절망의
    알갱이 마저 날려버리는 바람이여
    그 바람 바람이여 태풍의 눈도 잠이 든 바다
    검은 바위의 허리까지 밀어 올리는 그 바람

    그 바람 그 파도여 하늘까지 삼켜버리는
    출렁이는 그 파도소리에 물결은 부서져도
    나는 아직 바위처럼 여기 그대로
    그대로 있네 그대로 그대로 있네
    ☆★☆★☆★☆★☆★☆★☆★☆★☆★☆★☆★☆★
    《5》
    그것은 바람인 것을

    김명희

    이 밤이 가면 아침이 오는 건 영원한 진리라 말하지만
    수 십 년을 그대 기다리는 이 마음은 무엇인가
    기쁨과 슬픔도 엇갈리며 오는데 그대와 나는 그대와 나는
    옷깃만 스쳐 가는 바람인가 아 바람이어야 하는가

    겨울이 가면 새봄이 오는 건 영원한 진리라 말하지만
    수 십 년을 그대 그리워하는 이 마음은 무엇인가
    사랑과 미움도 엇갈리며 오는데 그대와 나는 그대와 나는
    가슴만 태우는 바람인가 아 바람이어야 하는가
    ☆★☆★☆★☆★☆★☆★☆★☆★☆★☆★☆★☆★
    《6》
    그대 사랑할 수 없다면

    김명희

    그대가 나의 꿈이듯 나 그대의 꿈인데
    몇십년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고
    그리고도 몇백년을 그리워하여도
    아직도 그대의 눈빛이 반짝이지 않는다 하여
    그대를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할 수 없다면
    아 ~ 차라리 신이시여
    이대로 석상이 되게 하옵소서

    그대가 나의 꿈이듯 나 그대의 꿈인데
    몇십년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그리고도 몇백년을 사랑하여도
    아직은 그대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여
    그대를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할 수 없다면
    아 ~ 차라리 신이시여
    이대로 석상이 되게 하옵소서
    ☆★☆★☆★☆★☆★☆★☆★☆★☆★☆★☆★☆★
    《7》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

    김명희

    해와 달이 흐르듯 내 가슴도 흐르네
    꿈을 꾸듯 화안한 미소 지으며
    높고 푸른 산과 들을 돌고 돌아서
    오는 듯 모르게 찾아 올 그대여
    아 애타게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그토록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아 내가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그토록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강물이 흐르듯 내 가슴도 흐르네
    풀잎처럼 싱그런 미소 지으며
    넓고 푸른 강과 바다 돌고 돌아서
    머지않아 소리 없이 찾아 올 그대여
    아 내가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애타게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아 내가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그토록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
    《8》
    그대 찾으러

    김명희

    그대 있는 곳 어디인지 알 수 없어라
    비바람 불어와도 그대 찾으러
    그리움에 그리움에 멀고 먼길 찾아왔네
    아 가로등 불빛이 반짝이는 그곳에
    환희의 기쁨을 노래하는 그대
    그대가 나를 부르네 나를 반기네

    그대 있는 곳 어디인지 알 수 없어라
    눈보라 휘날려도 그대 만나러
    바람따라 구름따라 멀길 돌아 찾아왔네
    아 가로등 불빛이 일렁이는 그곳에
    환희의 기쁨을 노래하는 그대
    그대가 나를 부르네 나를 반기네
    ☆★☆★☆★☆★☆★☆★☆★☆★☆★☆★☆★☆★
    《9》
    그대의 향기

    김명희

    있는 듯 없는 듯 바람결에 실려 오는
    그대의 향기가 그대의 향기가
    내 가슴 깊이 스미네
    바위 같은 내마음 이제 꽃이 피는데
    아 아 내 사랑 언제 오려나
    그대는 간 곳 없고 지난날 추억만이
    달빛에 아롱져 적막 속에 흐르네

    지워질 듯 흐려질 듯 물안개가 걷히더니
    그대의 모습이 그대의 모습이
    실바람에 흔들리네
    바위 같은 내마음 이제 꽃바람 부는데
    아 아 내 사랑 언제 오려나
    그대는 간 곳 없고 지난날 추억만이
    아롱져 적막 속에 흐르네
    적막 속에 흐르네
    ☆★☆★☆★☆★☆★☆★☆★☆★☆★☆★☆★☆★
    《10》
    기다림

    김명희

    다복솔 초록치마 열두 폭 남풍불면
    그대 뜨거운 발자국 꽃잠을 흔들며
    기대선 돌각담 마을 향기로 오시나
    피고 지는 슬픔의 폭포수 기슭에는
    여울물 곱게 빗은 가지마다 꽃노을
    바라섰는 내마음 꿈길로 오시나
    추억은 몇 만리 화살처럼 날아가고
    오늘도 그리움만 잎새처럼 서성이네

    장복산 둘레마다 흰구름 피어나면
    그대 뜨거운 발자국 꽃잠을 흔들면
    안민고개 달빛그늘 노래가 되어 오시나
    피고지는 슬픔의 하늘은 야위고
    한오리 수평선 기다림도 적막한데
    저 바다 물빛나래 배 띄워 오시나
    추억은 몇만리 화살처럼 날아가고
    오늘도 그리움만 잎새처럼 서성이네
    ☆★☆★☆★☆★☆★☆★☆★☆★☆★☆★☆★☆★
    《11》
    나는 왜 사랑하는가

    김명희

    그대 가슴에 반짝이는 별들이 그리워
    옷깃을 여미듯 마음을 여미어 보지만
    그대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닌데
    나는 왜 흔들리는가 나는 왜 흔들리는가
    나는 왜 흔들리는가
    그대 그대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 것은
    실비 내리는 연꽃 끝에 몸부림처럼

    그대 가슴에 반짝이는 별들이 그리워
    옷깃을 여미듯 마음을 여미어 보지만
    아침 이슬에 슬픔일 뿐 슬픔일 뿐인데
    나는 왜 사랑하는가 나는 왜 사랑하는가
    나는 왜 사랑하는가
    그대 그대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 것은
    실비 내리는 연꽃 끝에 몸부림처럼
    ☆★☆★☆★☆★☆★☆★☆★☆★☆★☆★☆★☆★
    《12》
    낙엽을 밟으며

    김명희

    가을 산이 울긋불긋 물이 들면
    내 마음 낙엽 되어 바람에 실려가네
    아~ 찬바람에 떨던 가을 꽃잎 하나가
    지금도 내 눈앞에 맴돌고 있다
    낙엽을 밟으며 추억을 밟으며
    지는 낙엽 쓸쓸하여 그대 이름 불러보네

    가을이 깊어가면 그리움도 깊어가고
    내 마음 알면서 가을 바람 따라
    아~ 낙엽처럼 떠나간 그리운 사람아
    내 마음도 낙엽 되어 뒹굴고 있다
    낙엽을 밟으며 추억을 밟으며
    지는 낙엽 쓸쓸하여 그대 이름 불러보네
    ☆★☆★☆★☆★☆★☆★☆★☆★☆★☆★☆★☆★
    《13》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김명희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그리움만 남기고 떠나버린 그대여
    내 마음 먹구름 되어 내 마음 비구름 되어
    작은 가슴 적시며 흘러내리네

    아 오늘도 그 날처럼 비는 내리고
    내 눈물 빗물 되어 강물 되어 흐르네

    그리움 그 깊은 곳에 그리움 그 깊은 곳에
    바람만 남기고 떠나버린 그대여
    내 마음 열어 보아도 내 마음 닫아 보아도
    작은 가슴 적시며 흘러내리네

    아 오늘도 그 날처럼 비는 내리고
    내 눈물 빗물 되어 강물 되어 흐르네.
    ☆★☆★☆★☆★☆★☆★☆★☆★☆★☆★☆★☆★
    《14》
    물의 연가

    김명희

    그리운 그대 사랑 내 가슴에 간직하고
    그대 찾아 가는 길에 가고 있는 이 길에
    아 ~ 꽃구름도 뭉게뭉게 산자락을 덮네
    아 ~ 꽃구름도 뭉게뭉게 산자락을 덮네
    외로운 마음 안고 계곡을 돌고 돌아
    나 홀로 가슴 태우며 흘러서 가네

    물안개 자욱하 듯 내 마음도 자욱하여
    자욱한 이 마음을 모두 다 비워도
    아 ~ 님 그리는 내 마음은 어쩌지 못하네
    아 ~ 님 그리는 내 마음은 어쩌지 못하네
    초록빛 마음 안고 안개의 강 돌고 돌아
    흘러가는 이 길은 멀고도 멀어라
    ☆★☆★☆★☆★☆★☆★☆★☆★☆★☆★☆★☆★
    《15》
    바다가 되어

    김명희

    바다가 되어라 바다가 되어라하여
    천길 바닷물 속보다 더 깊은 내 마음 속
    깊고 깊은 그 바다에
    내 눈물을 쏟아부었네
    깊고 깊은 그 바다에
    내 눈물을 쏟아부었네
    그러나 빛깔 고운 산호가
    바다 속에 자라듯 아 ~ 아
    그리움은 그곳에 자라고 있네

    바다가 되어라 바다가 되어라하여
    세상 번뇌 버리고 바다처럼 살지만
    그대 사랑으로 내 마음은 출렁거리네
    그대 사랑으로 내 마음은 출렁거리네
    이리도 그리움에 못 이겨
    몸부림치는데 그대여
    내 마음의 파도를 잠재워다오
    ☆★☆★☆★☆★☆★☆★☆★☆★☆★☆★☆★☆★
    《16》


    김명희

    이제 더는 자랄 수 없는 나무라 하여도
    이제 더는 아름다울 수 없는 나무라 하여도
    나 이대로 꿋꿋하게 자라나고 있었네
    천년에 꿈 키우며 사는 나의 나의 작은 가슴에
    꽃불을 피우며 다가오는 그대여
    그대는 단비가 되어 내가슴 내가슴 적셔주네

    이제 더는 자랄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이제 더는 아름다울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나 오늘도 꿋꿋하게 자라나고 있었네
    그 날의 꿈 키우며 사는 나의 나의 작은 가슴에
    꽃향기 날리며 다가오는 그대여
    내 가슴 적시는 비는 그대의 그대의 사랑인가
    ☆★☆★☆★☆★☆★☆★☆★☆★☆★☆★☆★☆★
    《17》
    사랑의 불씨

    김명희

    새들은 노래를 숲 속에 남기고 갔지만
    아 나의 노래는 그대 가슴에 남기지 못했네
    햇살 받아 자라나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은 내 가슴에 자라고 있네
    내 가슴 시리게 하는 그대 기다리며
    사랑의 불씨 하나 내 가슴에 타고 있네

    낙엽은 지고 세월은 흘러갔지만
    아 나의 미소는 그대 가슴에 남기지 못했네
    그대 모습 내 가슴에 새겨 놓았지만
    지우려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네
    내 가슴 시리게 하는 그대 기다리며
    사랑의 불씨 하나 내 가슴에 타고 있네
    ☆★☆★☆★☆★☆★☆★☆★☆★☆★☆★☆★☆★
    《18》
    사랑의 빛깔

    김명희

    꽃잎 스치는 바람결에 그리움 밀려오면
    밀려오는 그리움이 내 마음 흔드네
    나무는 흙더미 속에서 아픔을 참으며
    그리움의 꽃 슬픔에 꽃가지마다 피우리라
    아 나는 그리움 빛깔 알 수 없어도
    반짝이는 그리움 씨앗 하나
    그리움 씨앗 하나 흘려 버렸네

    꽃잎 스치는 바람결에 사랑 찾아오면
    찾아오는 그대 사랑이 내 마음 흔드네
    나무는 흙더미 속에서 고뇌를 참으며
    사랑의 꽃 미움의 꽃가지마다 피우리라
    아 나는 사랑의 빛깔 알 수 없어도
    반짝이는 사랑의 불씨 하나
    사랑의 불씨 하나 남겨 버렸네
    ☆★☆★☆★☆★☆★☆★☆★☆★☆★☆★☆★☆★
    《19》
    사랑하게 하소서

    김명희

    햇살에 반짝이는 그리움 하나 때문에
    떠오르는 붉은 해 부푼 가슴에 안고
    온몸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그 사람
    이제는 폭풍우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네
    아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을 그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별빛에 반짝이는 그리움 하나 때문에
    큰 슬픔 밀려와도 맘 속 가득히 묻고
    온몸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그 사람
    이제는 폭풍우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네
    아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을 그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
    《20》
    설무

    김명희

    바다,
    그 곳으로 가는 길에 눈보라가 일렁이고
    닿을 수 없는 허공의 노을을 쓰고
    제 살점 떼어낸 섬의 바람 새처럼
    잎 진 나무의 능선 사이로
    결빙을 딛고 서는 파도의 흰 물살이었네

    나는 나대로
    섬은 섬대로
    놀란 듯 바다가 되는 법을
    돌아오기 위하여
    떠나가는 바다 앞에서
    놓고 가는 섬과 나의 사래 위로
    잎 진 나무의 빈 손이 흔들리고 있네
    맥을 풀어 휘감기는 설무의 몸짓이었네
    ☆★☆★☆★☆★☆★☆★☆★☆★☆★☆★☆★☆★
    《21》
    설악산아

    김명희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밝은 해 솟아올라
    금강산은 설악 뒤에 침묵하며 숨어 있네
    태백산맥 푸른 정기 이어받은 설악산아
    그 하늘 그 산하 너무도 고와
    꿈인 듯 바람인 듯 한계령을 넘어오는
    님이여 님이여 그리운 님이여

    대관령 자주빛 안개 뽀얗게 일어서고
    싱그러운 설악 뒤에 솔바람이 가슴 차네
    토암산 석굴암 이어내린 설악산아
    너와 나의 가슴속에 맺혀 있는 소망 하나
    오색의 샘물 속에 자꾸만 솟아오르는
    님이여 님이여 그리운 님이여
    ☆★☆★☆★☆★☆★☆★☆★☆★☆★☆★☆★☆★
    《22》
    아버지의 강

    김명희

    가을은 구두 끝에 부딪히고
    가슴을 태우던 불씨 하나
    아버지의 가슴으로 타 오른다
    흔들리는 가지 때문에
    바램만큼 자라지 못하는 나무는
    아버지의 강에 목을 축이고 있다

    가을은 구두 끝에 부딪히고
    가슴을 태우던 불씨 하나
    아버지의 가슴으로 타 오른다
    흔들리는 가지 때문에
    바램만큼 자라지 못하는 나무는
    아버지의 강에 목을 축이고 있다
    ☆★☆★☆★☆★☆★☆★☆★☆★☆★☆★☆★☆★
    《23》
    알 수 없는 사랑

    김명희

    그대 눈빛 알 수 없어도 그대 마음 알 수 없어도
    아무도 모르게 피어나는 한송이 꽃처럼
    아득히 저 먼 곳에 작은 불씨 하나
    그대가 한없이 그리워 사랑의 불꽃 태우리

    아- 내 가슴 시리도록 그대가 머물고 싶어
    그리워라 그리워라 내사랑 그리워라
    그대 마음 깊은 곳에 내 마음 머물고 있어
    오늘도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는가
    ☆★☆★☆★☆★☆★☆★☆★☆★☆★☆★☆★☆★
    《24》
    초록빛 그리움

    김명희

    나의 작은 가슴에 자라나는 그리움
    잡초처럼 자라나는 그리움에 뿌리를
    잘라 내고 잘라 내고 또 잘라 잘라내도
    그리움에 싹은 반짝이며 반짝이며
    자꾸만 자꾸만 자꾸만 솟아오르네

    날마다 나의 작은 가슴에서 가슴에서
    자라 가는 그리움 그리움이여
    초록빛 그리움을 누르기 위해
    가슴에 큰 바위를 올려 놓았지만
    그래도 고개 드는 그리움이여
    ☆★☆★☆★☆★☆★☆★☆★☆★☆★☆★☆★☆★
    《25》
    풀꽃 같은 사랑이

    김명희

    높고 높은 산에서 낮고 낮은 골짜기로
    자꾸만 자꾸만 내려간 그대여
    해가 뜨고 달이 떠도 쉬지 않고 흘러가네
    돌고 돌고 돌아 잃어버린 모습 찾아가는
    냇물과 냇물이 서로 만나 강이 되듯이
    그대와 만나야 하는 풀꽃같은 사랑이여
    풀꽃같은 사랑이여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