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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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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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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진순 날짜: 2008.04.01. 21:40:40 추천: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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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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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
장진순
부풀러 오르는 가슴
터질 것 같아도
바람 한 자락에 내맡기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너풀거리는 풀잎에
부화뇌동하여
자태를 들어내서도
안 되는 것이었는데
향기만 헤프게 날리지 않았어도
유혹에 걸려들지는 않았으리라
부수수한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 앳된 그녀
산부인과를 빠져나와
도망치듯 사라진다.
오늘도
따가운 눈초리를 피해
슬픔을 앉고 죄책감에
어둠 속으로 숨어드는 수많은
미혼모들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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