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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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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성형수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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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진순 날짜: 2008.02.19. 10:56:18 추천: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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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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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성형수술
장진순
컴, 앞에서 원고와
씨름하고 있을 때 그녀는
거울 앞에서 얼굴을 살피고 있다
쌍 커 풀 수술을 받고
콧날 까지 세우고
어디를 또 고칠까
요리조리 뜯어보고 있을 때, 나는
글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아
지웠다 다시 쓰고
썼다가 다시 지우고
그녀가 수술대에 누어
턱 뼈를 깎고 있을 때
나는 끝내,
잡초 밭을 쟁기로 갈아엎듯 지워버린다
턱뼈 성형까지 받은 그녀
낮선 사람 앞에 선 듯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나는
잃어버린 작품을 되살려 보려고
얼마나 전전긍긍하고 있었던가!
창문을 열었다
새빨간 접시꽃 강열한 빛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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