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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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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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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경섭 날짜: 2005.12.01. 12:07:10 조회: 1638 추천: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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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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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오경섭
문득 지나는 만호동 길가
삼각진 이층집 앞 갯내음나는 그 골목
용달차는 그옛날 추억을 파는곳
오메 이게누구여!!!
참말로 얼마만이여!!!
초겨울 붕어빵을 뒤짚으며
수줍은 모습으로 반가이맞는그녀
분명 알함브라의꿈을 물흐르듯 기타로 연주하던
그옛날 그녀의 처녀적 손가락이
장갑속에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우리의 기억은 십여년전
함께 뜯던 클래식 기타줄에
수줍다못해 어설픈 호흡
오늘 자랑해야지 추억을 만났다고
지나면 이렇듯 일상의 기쁨인 것을
오늘 자랑해야지 잊고 지낸
과거의 행복을
구워 파는 방법을 알았다고
붕어빵 이천원어치 담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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