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침 젊은 청년, 조승희(23)의 독백은 버지니아텍의 봄을 살해하고 미국의 육신마저 뒤 흔든 채 일순간 세계인의 심장마저 관통했다. 조승희(23)의 분노(憤怒)는 막힌 심장 혈관을 뚫어내려는 듯 자본주의 사회의 심장을 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쏜 총탄은 빗맞아 영문을 모르는 32인의 봄만을 빼앗고 이내 자신의 봄마저 았아갔다. 그 날 아침, 조승희의 날 선 눈빛이 우리에게 정작 안긴 것은 몹시도 아픈 슬픈 아침이다. 슬픈 영혼으로 떠난 33인 그 모두를 위로하며, 이제 우린 희망을 말하자. 용서를 말하고, 관용과 포용을 말하자. 이 봄은 언제나 세계인의 등불이 되어 우리들 가슴에 남아, 오히려 영원하리. 시인 정 상 .
슬픈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