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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숨결
그의 잡식성을
능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어떤 종류의 동물이던
식물이던 가릴 것이 없다
한꺼번에 수십만 수백만을
삼켜도 탈이 나는 일도 없다
그도
먹지 못하는 것은 있다
목숨이 붙어있는 것은
개구리 한 마리
참새 한 마리
산채로 잡아먹는 법은 없다
길가의 가로수가 쓰러져 있어도
생명줄이 붙어있는 한
먹이로 삼진 않는다.
오히려 품어주고
다독여주고 돌본다.
땅은 알고 있다
그가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생물 이든 무생물 이든 모두가
그 안에 뿌리를 내리고
죽어서도 돌아갈 안식처
어머니 품속 같은 흙
영상제작 : 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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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흙의 숨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