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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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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식상해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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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8.15. 08:36:11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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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백형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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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식상해지는 날
백형심
까닭 없이
심기가 불편해지는 날이면
무작정 집을 나선다
땀범벅이 되어
아파트 계단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땡볕 더위와 시름하는
길가 노점상 할머니들
그들과 마주한
당당한 그분들의
삶의 모습에서
절로 숙연해지고
불편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답답했던 가슴에
묵은 체기가 내려간 듯
푸성귀
한 아름 안고
뚜벅뚜벅
돌아온 발걸음이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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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