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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룻배 위에서
글쓴이: 늘푸른  날짜: 2004.08.15. 07:05:45   추천: 240
명시: 


      
나룻배 위에서
      

      
  푸른/이병주
      

      
추억이 지나칠 때마다
      
네가 채워놓은 쇠사슬  
      
조여 지는 고통 속에서
      
꺼내지도 못한 그리움은
      
얼마나 긴 세월 견디어야 했는지
      

      
물 위에 띄워 보려든
      
추억의 나룻배는 
      
찾아주는 사람 없이 
      
출렁이는 물결에 떠밀려 
      
진흙 밭에 빠져버리고  
      
다가설 수 없는 지난날이련만
      
 
      
오늘은 높새바람 불고
      
내일은 하늬바람 불어와도
      
추억으로 채워진 나룻배 위에서
      
오늘도 말없이 
      
돌아와야 할 사람 기다려 보련다.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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