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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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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디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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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11. 23:21:18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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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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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큐어
김진숙
삐끗한 여행길에 뭉툭해진 발톱을 보며
나를 지탱해준 것은 온전히 발이었음을
흰 꽃잎 점점이 찍어 고백하듯 써본다
한 생이 지구라면 반 바퀴는 걸었을까
당신은 그리운 쪽으로 자꾸만 기울었고
힘주어 버틴 시간들 뼈마디도 휘었겠지
심장과 가장 먼 곳에 피어나는 꽃이여
고집도 굳은살처럼 깎여지고 무뎌질 터
두 발이 닿는 곳까지 오늘을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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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