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4. 04. 25. |
 |
|
 |
|
|
|
|
|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넘기며 |
|
|
|
 |
|
|
|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1.10. 15:11:31 추천: 2 |
|
|
|
명시: 김대식 |
|
|
|
|
|
|
|
|
|
|
|
|
|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넘기며
김대식
사랑받고 싶었다.
그러나 남에게
사랑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
남의 마음을
내가 어쩌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나를 가꾸는 일
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일
남의 호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보단 차라리
내가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됨이 낫겠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분명 행복한 것
해 넘어가고
검은 산 위에 별 하나
불 밝혀 깜빡인다.
그래 차라리
내가 밤을 밝히는 별이 되자.
그러기 위해선
해를 볼 수 없는
어둡고 구석진 곳을 찾자
나의 작은 도움이
나의 작은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을
또 한 해를 보내며
|
|
|
|
|
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