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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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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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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1.07. 17:49:32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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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낙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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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김낙영
때를 벗겨야 한다.
육신의 때도 벗겨 버리고
삶의 묵은 때까지도 모두 버려야 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허물들을
두꺼운 옷으로 감추며 살아왔는가.
이제 허물을 가려온
가식의 옷은 벗어버리고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한증막 속에서
뽀송한 땀방울 솟아오르듯
삶의 거품을 빼고
태어날 때의 그 순수함으로
우리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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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