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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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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사랑처럼 눈부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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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9.21. 22:52:18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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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박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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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랑처럼 눈부셔 좋다
박고은
그대
깊은 그리움 만큼이나
가을빛에 물들 때
깊어가는
시간의 발자국이 깊다
깊은 속마음
사랑인 거야.
뚝
뚝
관절이 꺾인 바람 소리가 낯선 길을
쓸고 있다.
창을 연
늙은 계절 하나가
눈빛이 노랗게 물든 채 먼 산을
바라보고 한 발 한 발 다가서는
가을이 정겨운 시간,
그대가 그립다!
처음
그대는 내게 그리움을 알려줬고
나는 첫사랑을 그대에게서 배웠다.
뒤돌아본 시간이 참 많이 왔나보다
첫 발자국이 이미 하늘 높이 올라가 있고
몇 개의 산을 쌓고 또 하나의 산을 쌓는 것을 보니
그런데도 지치지 않고 힘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참 아름다운 사랑의 나라에서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행복인가 보다.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로 좋고
바람 부는 날은 바람 불어서 좋고
햇살이 비추이는 날은
그대 사랑처럼 눈부셔 좋다.
나의 아름다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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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