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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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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서도 꽃은 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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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9.21. 22:51:5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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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신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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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꽃은 핀다
신형식
어찌 그리 부끄러운 날을
살다 갔는지
남구청 옆 정육점 조명아래
죽어서도 얼굴 붉히며 꽃이 핀다.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받아봐야겠다고
속살 드러내며 붉은 꽃이 핀다.
죽어서도 아름다워야 하는
참 거시기한 세상,
참으로 말 많은 세상에서 들려오는
그렇고 그런 민원들을 들으며
내가 사는 찰나는
종말조차도 환상적이어야 하냐고
냉정한 저녁이
단칼에 열렬했던 하루를 벤다.
하늘도 마블링을 그리며
지글지글 석쇠위에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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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