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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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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의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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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15. 17:08:02 추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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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유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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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평화
유한나
나는 어두움을
거부한 세상 속에서
가로등 불을 의지하여
밤길을 가고 있지만
교회에서 내 삶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돌아가는 중이지만
저 숲은 기도가 뭔지 몰라도
평화라는 말하지 않아도
평화 속에 잠들어 있다
희미한 호롱불도
작은 등불도 켤 수 없는
무지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었지만
완벽한 어둠 속에서
꾸르륵 꾸르륵
어린 새의 잠꼬대 소리만
간간이 새어나오는 숲은
창조주의 어두움에 순응하여
온전한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의 마을과 달리
새든 벌레든 짐승이든
그 품에 깃든 생명체들을
모두 끌어안고 잠든 숲은
아담과 하와가 없어서
아직도 에덴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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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