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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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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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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15. 11:48:33 추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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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민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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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말
민병도
너무 멀리 왔나 허공에 놓인 사다리
내 다시 길을 잃고 마른 땀에 젖는 것은
함부로 나무의 말을 흘려들은 까닭이다
해와 달과 비와 바람 품고 때로 받들어서
그 어떤 서책에도 싣지 않은 초록 행간,
철따라 밑줄을 긋고 소리 낮춰 읽었던
나무인들 웃자라는 생각 하나 없었으랴
칼바람 천둥을 재운 나무 아래 살면서도
선 채로 천리를 읽는 묵언설법, 놓친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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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