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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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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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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15. 11:07:59 추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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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최윤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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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여인
최윤희
관능의 그림자로
몸살하다 짓물러 터진 밤이
어지러운 고뇌의 숲에서
무던히 헤매던 시간,
가난한 별무리들 써레질하다
곁눈질로 4월의 여인 엿보며
몽실몽실하게 부푼 야한계절에
저린 가슴을 무던히도 비비댄다
새봄을 여는 여심의 손짓에
하마터면 따라나설 뻔한 실바람이
분홍빛 사연을 꺼내 봄을 시샘하고
바람사이에 옹색하게
곰삭은 채 낑겨 사는 나는,
풍만한 4월의 여인 뒤로
봄꽃을 부르다, 부르다
혼자 지는, 혼자 스러지는
보랏빛 꽃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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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