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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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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디게 맺히는 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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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13. 04:23:23 추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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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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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게 맺히는 열매
김난희
언 땅 찬바람에
뿌리내린 나무
어린 가지 연약한 줄기
무지개 그리며 꿈꾼다.
여름이 다 가도록
피지 않는 꽃
맺히지 않는 열매 기다리다
늦은 가을 눈물 얼룩진 낙엽
토양으로 돌아갈 날
나날이 가까워져 와도
소쩍새 울어대는
기나긴 밤에도
미명은 밝으리니
오래 참아 기다리네
밝은 아침 열리면
태양이 빛나듯
소명 다 하는 그 날
언제쯤 보여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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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