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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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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도 비처럼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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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5.11. 23:36:39 추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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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박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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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비처럼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고은
톡톡
꽃잎 마음을 두드리는
빗방울은
가슴을 흠뻑 적셔 놓고서는
잠든 나를 깨워
사랑이라 말합니다.
꼭
그대처럼……
맨발로 걷는 물길 따라
뚜벅뚜벅 발자국을 남기는 빗방울 수만큼
그립다 보고 싶다 말하고 싶습니다.
이때,
그대도 비처럼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은
그대 더 간절히 생각나
창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내가 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면서
그 어디에 계시든 그곳에 그리움으로 내려
그대 마음을 흠뻑 적셔 놓게……
손금에 흐르는 강물처럼 일렁이는 소리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소리,
언덕 너머 흔들리는 풍경 소리
금세라도 창을 톡톡 두드릴 것 같은 환상의 소리……
이때쯤,
그대 날 부르는 소리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두 눈은 닫고
그대 모습을 그리고
두 귀는 열어 놓고
그대가 부르는 소릴 기다립니다.
비 내리는 날……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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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