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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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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이 낙하하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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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1.05. 16:47:35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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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조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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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낙하하는 날
조미경
상큼 발랄한 웃음을 띄우던 나무들
찬바람에 색깔 옷 갈아입고 앉아
쇠심줄 처럼 강인한 가지를 흔들다
어느 날 시름시름 앓더니
사시나무 떨듯 떠는 촛불 되어
초로의 신사가 되어 앉아 있다
마지막 잎새에 이는 바람이 되어
내 어깨에 머리에 발 밑에 떨어져
서러운 눈인사를 하고 떠나고
젊음이 사라진 자리
앙상한 빈 가슴만 남아
황혼의 뒤안길에서 목메어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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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