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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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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글어가는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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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15. 20:45:20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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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유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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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글어가는 가을
유영철
검은 머리 희끗희끗
서서히 반백으로 물 들고
이마에 굵은 주름 사이로
영글어가는 중년 땀방울
만산이 홍엽이 되어 춤추고
단풍잎도 손에 손잡고 흔들어
정렬을 붉게 태우며 뜨거운 사랑의
영혼마저 따스하게 만든다
들판에 곡식들도 알알이
빈틈없는 젖살을 채워가고
머리 숙인 채 영글어가는 알갱이
들녘에 황금물결 일렁일렁 춤추고
우리도 서로서로 손잡고
따스한 사랑의 온기를 나누며
깊은 산속 풀벌레 노랫소리 들릴 때
우리도 흥겹게 가을을 노래 불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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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