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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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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철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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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용진 날짜: 2004.03.05. 19:39:53 추천: 137 글쓴이IP: 210.207.10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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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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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이용진
마당 끝 담벼락 아래
쭈그리고 앉아
세월을 잊은 나무
환한 꽃 한번 못 부려
늘 내 뒤에 세웠었건만
햇쌀도 찬바람에 식어
마음마져 문을 닫고
모두 저 위해 몸 사리던 날
살을 에이는 고통도 잊고,
긴 세월 외면당한 설움도 잊고,
말없이 내 눈길 기다리는 나무
홀로 남게 되어서야
다가서는 나를 당연한 듯이
반기는 너
곁에 앉아 바라보며
내 마음에 물어본다
난 누구의 사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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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