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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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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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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용진 날짜: 2004.03.05. 19:38:54 추천: 160 글쓴이IP: 210.207.10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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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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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용진
흐트러진 짐을
채곡채곡 정리하여
방한켠에 쌓아두고
담고 또 담았건만
못 다 챙기고
남겨진 허전함
곶이 정들었는데.....
골 깊은 눈가에 슬픔 어린
주인의 말을 들으며
몇 번을 허리 숙여
고마웠다는 인사로
서운한 가슴 달랬다.
몇 해 동거 기간
빼곡이 쌓인
희노애락의 언어에
멍든 장판 과
빛 바랜 벽지를
손끝으로 쓰다듬어 보며
난 떠나도 떠나지 못할
한쪽의 날 위해
소주 한잔 권해 본다
늘 사랑의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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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