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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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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병일기(1)-501호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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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영화 날짜: 2004.03.23. 10:21:28 추천: 128 글쓴이IP: 210.182.158.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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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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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일기(1)
-501호 병실
김영화
딸집에서조차 하룻밤도 안 주무시던 아버지
오늘로 벌써
병원 잠 100일이 넘었습니다.
호숫가 영롱한 밤하늘의 별빛
귓볼을 스치는 뒷산 대숲의 바람
구석구석 어머니의 온기가 배어있는
집을 떠나서 말입니다.
주인을 기다리며
빨갛게 마지막 정열을 토해내듯
가지가 휘어지도록
앵두가 열었어요
아버지,
집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
다 버렸다
그리고
네 어머니 누웠다 잠든 이 방이 좋다
고단한 인내의 시간이 흐르고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은
평화로운 이 곳 501호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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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