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에서 김자향 국화 향기 그윽해지는 가을 유쾌 상쾌 통쾌를 따라나선 나주행 영산포 물줄기 마른 나주 천변에 몸을 푼 횟집 인심 좋은 남도 코스 요리 홍어잔치 한 상 지지고 볶고, 찌고 튀기고 날것은 날것대로 삭힌 건 삭힌 대로 턱으로 밀고 눈으로 당겨 군침 도는 것부터 점찍어 삼합 올리니 외면치레로 당신도 먹어먹어 돌고 도는 술잔마다 꿀송이 뚝뚝 떨어지는 당신의 눈빛 즐거움은 영혼에 달고 뼈를 낫게 해 그대 가슴 지날 때 어지럽고 황홀하던 밤.
암호 
영산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