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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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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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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1.05.22. 21:58:53 추천: 1 글쓴이IP: 175.202.95.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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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김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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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김강호
햇살이 빠져나간
텅빈 잿빛 들판
자꾸만 더 무겁게
하늘이 내려앉고
뻐꾸기 울음소리 몇 점
실개천에 떨어진다
오디가 새빨갛게
달아 오른 호밀 밭
숨가쁘게 흔들리던
가장자리 젖히며
구렁이 같은 바람이
알몸으로 달아난다
흐느끼듯 들려 오는
풀피리 소리 따라
봉긋한 언덕 너머로
점점 작아지는 여인
벼른 듯 검푸른 빗줄기가
섬 마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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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