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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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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연묵松煙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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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02. 17:47:51 추천: 3 글쓴이IP: 119.206.120.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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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이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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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묵松煙墨
이필종
먹구름은 천둥을 그려낸다
벼루의 정수리에
온 몸을 비우고 비워내느라
저리 깊은 호수는 만월이 뜬다
느리게 아주 느리게
마음의 밭을 갈고 갈으며
아득한 그믐달의 어두움을
서늘한 붓끝으로 살려내노라니
히말라야 영봉에 눈보라가 흩날리고
강기슭에 한 마리 회오라기 비상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천 갈래 만 가래 생각의 샘이려니
나는 언제 한번이라도 뜨겁게, 저리
가슴을 풀어낸 적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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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