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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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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을 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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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27. 14:11:23 추천: 2 글쓴이IP: 175.202.95.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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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이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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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품다
이필종
아침햇살이 강물에 눈부시게 부서지는
고향의 강변에 앉으니
한 마리 해오라기 허공 가르고
나는 옛 추억을 가르며,
젖어든다
아스라한 세월, 그리운 사람들
일터 찾아 도시로 떠나, 빈터만 울고
이웃들 굳어버린 소식에
내 노년 역시
굳어간다
기세 좋게 귀향하던, 명절 사람들
세상바람은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발길 끊긴지 오래—
아! 웃음 꽃, 웃음 판,
화원이던 그날은 언제였던가,
따뜻한 위로,
그 건실한 어깨들은 다들 어디로들 갔는지
세월은 우리를
간이역에 내려놓고 제 길을 가는데……
어느덧 나 홀로 오르는 산등성이엔
노을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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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