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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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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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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27. 14:08:17 추천: 2 글쓴이IP: 175.202.95.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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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이종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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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이종천
수없이 지나친 길이었지
문득 잠시 서서 옆을 보았을 뿐이었어
왜 그는 그곳에 있었는지
우연한 만남이었지
몇 톨의 씨앗을 옥토에 뿌려 놓았어
봄날
두 손 바닥을 펴고 두 팔 활짝 벌린
포효 같았지
그 포효가 꿈이라는 건 바램이었어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었다는 걸
진즉 알지 못했지만
어금니가 깨지도록 악 물었다는 건
해어짐의 아픔보다 먼저 보낸다는 슬픔보다 더
남은 자의 기억의 연주라는 걸
인연이라는 전생의 스침이 먼저라기보다 더
혼자라는 것
기억의 반추는 이렇게
한 계절의 되새김 일 거라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나 자신의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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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