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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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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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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1.08. 01:59:42 추천: 5 글쓴이IP: 175.202.95.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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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문학: 전근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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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잠
전근표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에
소곤소곤 잠을 자고 있다
고을고을 정다웠던 모든 사람들
새소리 바람결에 흔적 없이
흘러간 줄 모르고
시뻘건 불꽃에 쇠를 달구고
무거운 쇠망치로 내리치던
철의 왕국 가야 아기가
백제 신라보다 머~언 뒤안길
숲 속 구릉 위 茂朱.鎭安.長水.任實
땅 속 깊이에서 천년의 잠을
어머니의 자장가가 좋아서 인가?
지금도 무왕의 미륵 불심과
춘추의 말발굽 소리가 싫어서인가?
바다와 대륙에 철기를 심어준
가야의 어머니여!
잠든아기 깨워 주소서
자장가 소리 그만 그쳐 주소서
이제 슬프고 슬퍼
눈물이 복받쳐 오릅니다
어머니!
이제라도 달덩이 환한 미소 보여주소서
그 모습에 하늘과 땅은
진동하고 춤 춰 오리다
목 떨어진 토기
녹슨 쇳조각 하나가
당신의 아기 아니지요?
이제 볼기 한짝 두들겨
몸 씻고 용트림하게 해 주소서
용솟음치는 생명력에 땅의 기운 더하여
가야 이름을 하늘에 고 하소서
그리하여 천년의 잠에서 깬
가야가 여기 있었노라
그리고 네가 있어 고맙다 하소서
온 천지 방방곡곡에
우리아들 가야가 새로 태어났다
고백하소서
그리고 새 역사를 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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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